[약수역 맛집] 엉터리 생고기 약수역점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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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30. 14:26




 원래는 입에서 고기맛이 떨어지기 전에, 그러니까 약 한두시간 내외로 고기를 먹은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공책에 써넣은 뒤에 써야 하는건데 이런 죽일놈의 과제.. 졸업작품.. UML 이클립스 개갞기..


 한주 내내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 나는 수업을 듣는게 아니야 일곱시간동안 리듬을 타는거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신나는 한주를 보내고 수첩을 보니 어머 일정이 남아있네? 얽.


 아무튼.


 머나먼 길을 돌아서 돌아온 고기먹었어요 글.

 나는 밥을 먹고산다는 글.


 아는 사람은 아는 이야기지만 저는 서울 변두리에 삽니다.

 서울 변두리라 함은 그냥 말그대로 변두리, 몇걸음만 나가도 논밭이 보이고 언젠가 이 논밭이 아파트가 되는날 나도 타워펠리스에 살기는 개뿔 빌라만세요.

 뭐.. 그런 변두리에 살다보면 고기같은건 먹을 일이 흔치않습니다. 

 변두리 차별이 아니라 엄마가 고기를 안사줌..


 고기 먹는 날이 오면 그날은 축제요 국경일이니 삼보일배하는 정신으로 고기집을 가야해요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약수역에 있는 엉터리 생고기집에 번개모임에 초대를 받아서 갔는데 너무 일찍감..


 생각보다 우리집이 약수역이랑 가까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약수역이 으악 이건 뭐 왜케 넓어 ㄷㄷ

 저희 집앞에 있는 역은 계단 두번만 내려가면 승강장인데 여기는 역이 넓어서 오르락 내리락 제발 에스컬레이터 자비죰 ㅠㅠ 하고 코너를 돌면 108계단이 뙇.


 무서운 역이였슴..

 모르는데에 혼자가면 안된다는 엄마말이 생각나서 눙물이


 아무튼 일찍 가서 사진도 찍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저의 작은 가방에 들어있는 망해가는 소니의 유작 알파이백이 너무 크고 아름다워서 감히 뺄수가 없었어요.

 핸드폰으로 찍으려고 카메라를 켰는데, 아 맞다 나 폰카 고장났지..


 그래서 아무튼 나올때 찍었지만 찍은샷


 


 

 포..폰트가 약간 공포물 스러운 폰트지만 고기스러워서 좋은 고기폰트로 써진 간판이 있답니다.

 약수역에서 지도상으론 3블럭이라서 우왕 역에서 멀다 같은 느낌인데 실제로 걸어보면 헐 벌써 도착요.


 10번 출구로 나오면 좋다고 지도에 나와있지만 9번 출구로 나오는게 정신건강에 살짝 이로운듯 왜냐면 계단을 좀 덜올라가요.


 아무튼 고기를 먹쟈는 일념 하나로 삼보일배 정신으로 고기집에 당도했는데 좀 일찍와서 뒷골목을 서성거리다 들어갔고 큰 몸으로 구석저리에 들어가겠다는 이상한 생각을 해서 결국 구석자리에 앉게된 이야기는







  아무튼.. 고기 리뷰에 고기가 없으면 섭하니 왠지 스팸을 닮은 고기샷 투척


 음. 세팅이 되어있는 자리에 앉고 고기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과 정신의 시간을 보내고 고기를 굽고 냠 하고 먹기 전에 찍은 사진이라능..

 고통이 담긴 사진이라능..


 위에 메인사진에 걸려있는 사진에도 있지만 저게 포탄 소한마리 샷이랍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위해서 기억만 하고 찍지는 않았지만 벽에 붙은 매뉴판에 보면 고기는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부위가 달라용 하고 쓰여있어요.


 그리구 종은 육우랍니다.


 타워펠리스에 거주하는 분들은 육우따위 하찮은 서민의 음식이잖아 하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서민 코스프레를 하고있는 최하층민인 저는 육우역시 소고기, 소고기는 비싸고 채고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동시에 드는 생각이 소고기가 이가격이면 수지가 맞나.. 이제훈 개갞기..


 




 아무튼간에 고기는 크고 아름답고 빨갛고 맛있고 고기맛이 나고 소고기는 역시 소고기구나 싶은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돼지고기를 더 사랑하기때문에 소고기는 안녕 하는 느낌이긴 했는데, 소고기는 약간 들익혀서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기땜시롱 씹으면 안에서 즙이 부왘 이것이 살아숨쉬던 생물을 먹는 맛이구나.


 역시 사람은 고기를 먹으면서 살아야해


 라는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맛이 난다고 해야되나..


 소고기는 그런맛이에요


 



 


 아 왜 난 항상 모든 포스트가 서문만 길고 본문없고 결론을 못내는지 모르겠네

 급 소재 고갈.

 맛있어요 고기 짱짱맨 하고 써도 되긴하는데 으아..


 -=-=-=-=-=-=-=-=-=-=-=- 컷팅 -=-=-=-=--=-=-=-=-=-=-=-=-=-




 아 생각해보니 깜빡하고 안쓴게 있다능


 같이 딸려나온 육회가 있었는데 양은 여자 주먹만큼인데 맛이 참 밥이 땡기는 빨간 밥도둑같은맛이어서 많이 먹었으요.

 지금와서 보니 밥을 안먹고 고기만 우적우적 먹었는데,,

 밥이 있었으면 같이 먹으면 딱 좋았을텐데

 

 저같이 헐ㅋ 생고기ㅋ 피가 뚝뚝 ㅋ 같은 사람도 맛있게 먹을수 있는 육회였긔


 아무튼 이렇게 저렇게 육회를 거의 혼자 다먹고 소고기도 먹고나니 배가 불러서 냉면도 패스. 밥도 패스. 술도 패스.


 두번째로 돼지한마리도 한판이 나왔는데.





 왜 구워놓고 먹지를 못하니.jpg


 돼지고기는 소고기보다 약간 더 많이 나왔답니다.


 개인적으로는 돼지고기를 사랑해서 많이 먹고 싶었는데 소고기를 소소하게 집어먹다가 정작 돼지고기를 실패함..

 판으로 나온 사진을 찍지 못해서 사진은 없지만 돼지고기가 칼집이 이래 자르면 되겠다 싶은 가이드라인처럼 들어가 있어서 굽기도 쉽고 자르기도 쉽고.


 거의 한평생을 마트에서 파는 두깨 얼마 안되서 가위로 싹둑 짤리는 삼겹살을 먹고 살아서 그런가

 약간 난해하긴 했는데 그럭저럭 잘 잘라서 구워 먹었답니다.


 소고기가 짜세라서 그런가 돼지고기가 상대적으로 꿇리긴 했지만 그래도 난 돼지가 좋음..


 



 구워놓고 못먹고 으엉


 아무튼 이러이러한 이상한 마무리가 또 되겠지만 결론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이가탄탄 이가○을 즐겨 먹어야 고기를 오래도록 먹을수 있다는 아름다운 결론이 나겠군요.

 대체적으로 맛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고 하답니다.

 들리는 이야기는 가게 별로 약간씩 차이가 난다고 하지만 여기는 좋은편에 속하는거같아요.


 고기 종류는 그때그때 다르다니 함 물어보고 드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같구요

 

 제가 다섯시에 들어가서 두시간 정도 있다가 나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한게 

 왜 내가 주인이 아니라서 먹기만하고 가야하는가 싶었는데..


 저녁타임엔 확실히 가족단위라던가 술단위의 손님들이 꽤 많기땜시롱 슬쩍 먼저 가는것을 추천한답니다.


 잇몸튼튼 이가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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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생고기 / 갈비,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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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국내산 생고기의 정직한 맛 엉터리생고기